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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우크라이나 지지 단체 중 하나인 ‘라좀 포 우크라이나’(Razom for 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 공공참여담당 이사 다니엘 발슨이 25일 한겨레와 만나 미 연방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한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김원철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종전협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내 우크라이나 단체들도 미국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민간외교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우크라이나 지지 단체 중 하나인 ‘라좀 포 우크라이나’(Razom for 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도 미 연방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총력외교를 펼치고 있다. 25일 만난 라좀의 공공참여담당 이사 다니엘 발슨 새마을금고 금리비교 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편을 든다고 해서 미국 전체가 변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만난 다양한 부류의 보수주의자들이 대부분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내에도 많은 지지 의원들이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은 동아시아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비과세급여 ”고 강조했다.
“공화당에도 우크라이나 지지세 강력해”
다니엘 이사는 공화당 내 우크라이나 지지 의원을 한 명 한 명 열거했다. 그는 “브라이언 피츠패트릭(공화당·펜실베이니아), 조 윌슨(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대표인사”라며 “최근 몇 주 동안에도 로저 워커 상원의원 등 여러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우크라 무담보무보증 이나를 지지했다. 의회 내 우크라이나 코커스·헬싱키 위원회 등 다양한 의원 그룹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이사는 의회 내 지지만큼이나 보수 인플루언서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언론계에서 마크 레빈, 벤 샤피로 같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잘못된 이야기에 명확히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지r 월29만 광고 .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이다.
러시아의 허위 정보 선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우크라이나 지지세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게 라좀의 분석이다. 다니엘 이사는 “러시아는 미국 국민 전체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사용가치 일부 측근들이 친러시아적 태도를 보이곤 하지만 전국을 돌며 참전용사, 복음주의 기독교인 등을 만나보면 대부분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누가 이 전쟁을 시작했는지는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도 지속해서 우크라이나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입장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에게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지속해서 알리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가 점령 지역에서 기독교도들을 고문하고 교회를 파괴해 현재 단 한 명의 가톨릭 신부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은 끝나야 하지만,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과 안보’를 교환하는 협정 서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확실한 안전 보장 없이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명시적 안전 보장 없이 광물을 챙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간 줄다리기는 오는 28일 서명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이사는 전쟁 종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이 군대를 재정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못하도록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최소 조건을 제시했다. 러시아가 납치한 최소 1만 95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돌아올 것, 모든 전쟁 포로가 석방될 것,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할 것,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군대의 규모와 역량에 인위적인 제한을 부과하지 말 것 등이다.
다니엘 이사는 구소련 난민 출신이다. 그는 “어린 시절 난민으로 미국에 와서 우리 가족이 소련과 러시아의 억압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직접 들으며 자랐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서방 국가와 협력하고 교류하며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푸틴은 ‘안 된다, 너희는 너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우리와 함께 고통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정해야 한다. 제가 이 싸움에 뛰어든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동아시아 안보에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안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