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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경연대회 보랴, 마임 공연 보랴 볼거리가 많아 행복한 고민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 현장에 방문한 백유진(36)씨는 여러 볼거리·즐길거리에 아이들에 손에 이끌려 다니기 바빴다.
지난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주말 간 펼쳐지는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국채보상로(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600m 거리에 차량을 통제시킨 채 도로 위에서 거리 퍼레이드, 거리예술제, 전시, 체험, 심야 프로그램 등으로 개최됐다. 124개팀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97개 팀의 거리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국채보상로 일 국내 은행산업 대를 3가지 존으로 나눠 각 존 마다 다른 주제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10일 오후 1시께 동성로 초입을 지나면 위치한 A존에서는 젊은이들이 모여 커다란 원을 그리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모인 이유는 다름 아닌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인 '스트릿 댄스 파이터'를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수 많은 인파들 사이 댄서들은 관객들의 무등록대부 응원에 힘 입어 강렬한 무대를 보였다. 경연에 참가한 한 댄서는 관객들을 향해 더 크게 호응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경연을 관람하던 양유진(19)씨는 "저도 춤 전공을 하는데 평소에 유튜브 등에서 영상으로 보던 유명 댄서들이 참가자·심사위원으로 나와 신기하다"며 "젊은 시민들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일산현대스위스


A존에서 열린 '스트릿댄스파이터' 춤 경연 대회 현장. 김정원 기자



걸음을 옮겨 B존에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커스 공연이 한창이었다. 서커스 공연을 담당한 공연팀 '서울사람'은 대형 선박브로커 인형 속에서 깜짝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쟁반돌리기, 덤블링 등 기이한 공연에 관객들은 큰 호응으로 보답했다. 이어 C존에는 세계 각국의 공연팀들이 공연을 진행했다. 일본 공연 댄스팀 소속으로 이번 파워풀대구페스티벌에 참가한 유미코(21)씨는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이런 큰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나라를 대표해 온 만큼 상가감정가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B존에서 펼쳐진 '서울사람' 서커스 현장. 김정원 기자



오후 3시께 하늘은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파워풀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시민들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올해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국내·외 퍼레이드 전문팀이 참가하는 스페셜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기존 일반부, 아동청소년부, 실버부, 글로벌부를 유지하며 전문 퍼레이드팀의 신청을 유도해 퍼레이드의 예술성과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이끌어 내도록 한 것이다.




오후 3시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짐에도 시민들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다. 김정원 기자


또한 올해 파워풀대구페스티벌에는 전년 대비 4개 팀이 증가한 11개국 17개 퍼레이드팀이 참가했다. 파워풀 퍼레이드 일반부에 참가하는 쉘위셔플경상부의 김모(50)씨는 "이런 뜻깊은 페스티벌에서 퍼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며 셔플댄스를 대구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 일대에서는 '판타지아대구페스타'의 일환으로 동성로 축제가 펼쳐졌다.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으로 동성로 역시 인파로 가득했다.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파워풀 퍼레이드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개막식을 진행했다. 또한 개막식 이후 C존에서 유명가수 이무진의 심야콘서트가 오후 10시부터 진행됐다. 뜨거운 열기로 시작된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11일 폐막식을 통해 최우수 퍼레이드 팀을 뽑을 예정이다.




원더풀 퍼레이드에 참가한 대구행복진흥원은 마스코트와 함께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