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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포기한 는 굴하지 순복의 뭔 가볍게생전 고인 모습. 필자 제공“발달장애인의 친구” 천노엘(본명 오닐 패트릭 노엘) 신부님께서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고국 아일랜드로 떠나신 지 1년 만인 지난 1일(한국 시각)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선종하셨다.
1932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난 신부님은 1956년 24살 나이로 사제서품을 받고 이듬해 복음 전파를 위해 극동의 낯선 땅 한국에 첫발을 디디셨다. 전남 장성 천주교회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첫 사목을 시작해 1981년 광주 농성동 성당 주임신부를 마지막으로 24년 본당 사목을 하셨다. 이후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해 선종할 때까지 45년 동안 사업을 몸소 실천하셨다. 그런데 신부님은 왜 복음 사업을 하는 본알라딘설명
당 신부로의 소명을 뒤로하고 장애인 복지사업을 하셨을까?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78년 어느 날 신부님은 평소 자주 방문한 시설(연고자가 없는 장애인들을 보호하던 곳)에서 생활하던 19살의 지적장애 여성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하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장애인은 곧 죽음을 맞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장례디씨엠 주식
절차를 생각하던 신부님은 “시신을 우리 병원에 연구 해부용으로 기증하면 치료비와 장례 비용을 병원 쪽에서 모두 부담하겠다”는 병원 요청을 받고 큰 충격을 받으셨다. 신부님은 살아서도 인간적인 존중을 받지 못하고 차별받으며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살아왔는데 죽어서까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신부님은 직접 이 장애인의 주식성공기
장례를 치르고 묘비에 “사회를 용서해 주시렵니까?”라고 새긴 뒤 발달장애인들의 외침을 들으며 그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1981년 발달장애인 복지 사업을 시작하셨다.
신부님은 1981년 지역사회에 일반 주택을 마련하고 한국 최초의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을 설립해 장애인들이 보통의 가정집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복지주식초보책
모델을 제시했다.
고인이 생전 돌보던 장애인의 묘지를 찾아 벌초하고 있다. 필자 제공
1985년에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와 독일 까리따스의 도움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엠마우스복지관을 개관하여 조기교육, 직업훈련개미투자자
, 재가서비스, 장애인식개선, 권익활동 등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인이 지역사회 내에서 자립적인 삶을 살 기회를 가지도록 지원하였다. 1991년에는 장애인들도 노동을 통해 자립해야 한다며 하남공단 내에 부지 1000평을 마련해 발달장애인이 일할 기회와 환경을 제공했다. 이후 각기 다른 지역에 2곳의 직업재활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
1996년에는 중증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활동센터’라는 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주간·단기보호와 가족의 돌봄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1998년에는 전국 첫 ‘탈시설화 사업’으로 광주광역시와 시립갱생원(노숙인시설)과 함께 시설 내의 발달장애인 10여명이 지역사회로 나와 자립해 살 수 있도록 돕는 특별사업도 추진하셨다.
고인이 돌보던 장애인과 사진을 찍었다. 필자 제공
신부님은 1999년 제1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을 거절하며 “내가 한 일은 당연히 해야 하는 하느님의 일”이라고 그 이유를 말씀하셨다. 그 뒤로도 어떠한 상을 직접 받지 않으셨으며 장애인 당사자와 법인이 많은 상을 받았다. 2000년에는 장애인들의 조기교육 필요성을 깨닫고 발달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을 만들어 장애 발견 초기부터 재활교육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셨다. 2010년에는 ‘소규모거주시설’이라는 새로운 복지 모형으로 서비스 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으며 이러한 생애주기에 맞춘 복지시스템은 1일 650여명의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게 되었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2016년, 신부님은 장애인의 자립과 권익 확보에 헌신함으로써 한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셨다.
신부님은 항상 장애인을 ‘가족’으로 여기며, 그들의 권리와 자립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힘쓰셨으며 “사회적 약자가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오히려 사회적 약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장애인이 교회의 스승이자 예수님께 가는 길을 인도하는 이들로서 중요함을 강조하셨다. 2024년 최중증발달장애인통합돌봄 사업을 국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면서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했습니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시던 천노엘 신부님! 누군가 장애인들과 함께해서 힘드시죠? 물으면 “저는 장애인들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행복합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시며 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을 배려하고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며 평생 살아오셨고 장애인 복지 선구자로서 선한 영향력을 남겨주신 천노엘 신부님!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힘주어 남겨주신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십시오, 참고! 참고! 참고! 그리고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주님의 품 안에서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이춘범/엠마우스보호작업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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