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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을 후들거리자 하고 있는 하지만2014년 477.6TWh에서 2023년 최대 546TWh로 우리나라의 전력수요는 최근 10년새 연평균 약 7.6TWh씩 늘었습니다. 이는 1기당 발전규모가 다른 발전원 대비 큰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1기가 평균적으로 1년에 만들어내는 전력량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이마저도 증가세가 과거 대비 줄어든 덕분이죠. 90년대 이래로 수요의 증가세를 들여다보면, 우리의 전기 소비는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젠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전력수요의 등장과 전기차의 확대 등 에너지전환으로 인한 수요까지 더해져 전력공급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마다 수% 씩 경제성장을 반복하는 고성장 시대가 저물었음에도 말이죠.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어떻게 대 한국저축은행지점 응할까. 그런 와중에 전력의 청정화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오는 2038년까지 우리나라의 주요한 에너지 마스터 플랜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 지난주에 이어 살펴봅니다. 전기본의 '목표 수요'는 2023년 기준 546TWh(하계 최대전력 98.3GW)에서 2030년 590.1TWh(하계 최대전력 111.4GW), 2038년 624.5TWh 숙소 (하계 최대전력 129.3GW)로 설정됐습니다. 그럼, 이러한 목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어떤 발전원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할 계획일까요.







11차 전기본에 담긴 2038년까지의 타임라 장소 임 동안, 주요 발전원 가운데 설비가 줄어드는 것은 석탄화력발전이었습니다. 2023년 현재 기준 39.2GW에 달하는 설비는 2030년 31.7GW, 2038년엔 22.2GW로 줄어들 계획입니다. 그 외 주요 발전원은 모두 늘어나게 되고요. 원전은 2023년 현재 24.7GW에서 2030년 28.9GW, 2038년엔 35.2GW로 늘어나고, 천연가스는 20 전세담보대출한도 23년 43.2GW에서 2030년 58.8GW, 2038년엔 69.2GW로 늘어날 계획입니다. 이번 계획에서 설비 증가폭이 가장 큰 재생에너지의 경우, 현재의 30GW에서 2030년 78GW, 2038년엔 121.9GW로 확대할 방침이고요.

설비들의 구성 비중으로 보면, 석탄의 비중은 2023년 27.1%에서 2 해드림상담센터 030년 15.4%, 2038년 8.3%로 줄어들고, 천연가스의 비중은 같은 기간 29.9%에서 28.5%, 25.8%로, 원자력의 비중은 17.1%에서 14%, 13.1%로 각각 줄어듭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경우엔 2023년 20.8%였던 설비 비중이 2030년 37.8%, 2038년 45.5%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계획에 따라 사라지거나 달라지는 화력발전소는 무엇이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계획기간 동안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37기(약 1.9GW 규모), 가스화력발전소는 총 4기(약 1.4GW 규모), 유류화력발전소는 총 4기(약 0.6GW 규모)가 폐지 또는 연료 전환을 맞게 됩니다. 당장 평택에 위치한 가스화력발전소 1~4호기는 이제 폐지됐습니다. 처음 중유화력발전소로 출발했던 이 발전소는 한 차례 천연가스로 연료를 전환하며 수도권 전력공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죠.

이어 태안석탄화력발전호 1호기의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작업이 올해 진행되고, 이듬해 태안 1호기와 하동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그리고 보령석탄화력발전소 5호기의 연료 또한 천연가스로 전환을 추진합니다. 중유를 이용하는 대산복합화력발전소도 연료를 천연가스로 바꾸게 되고요.

2027년, 삼천포석탄화력발전소 3, 4호기와 보령 6호기, 하동 2, 3호기가, 2028년엔 삼천포 5호기, 태안 3호기, 하동 4호기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연료 전환에 나섭니다. 같은 해, 중유를 사용하던 수원열병합발전소의 연료 전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2029년엔 동해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와 삼천포 6호기, 태안 4호기가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꿉니다.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설비가 밀집된 당진석탄화력발전소 또한 그 해 1, 2호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연료 전환에 나섭니다. 또, 수도권에 위치한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도 2034년 천연가스로의 전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당진 7, 8호기와 태안 7, 8호기, 영흥 3호기, 보령 3, 4, 7, 8호기의 경우엔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이 아니라 양수나 기타 무탄소 연료로 바뀌게 되고요.







이렇게 달라지는 발전설비들로 실제 공급되는 전력은 어떻게 달라질까. 석탄 발전량은 지금의 184.9TWh에서 2030년 110.5TWh, 2038년엔 70.9TWh로 줄어들게 됩니다. 천연가스 발전량의 경우, 2023년 157.7TWh에서 2030년 161TWh로 증가하지만 2038년엔 74.3TWh로크게 감소하게 되고요. 그에 따라 화석연료의 발전비중은 지금의 60.9%에서 2030년 47%, 2038년 29.3%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원자력 발전량은 180.5TWh에서 2030년 204.2TWh, 2038년 248.3TWh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고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금의 49.4TWh에서 2030년 120.9TWh, 2038년 205.7TWh로 대폭 늘어날 계획이지만, 발전비중으로는 2023년 8.4%, 2030년 18.8%, 2038년 29.2%로 10여년 후에도 화석연료의 발전비중을 넘어서진 못할 전망입니다. 이전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증가를 이끄는 대부분은 지금도, 앞으로도 태양광의 몫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30GW 규모 발전설비를 2030년 78GW, 2038년 121.9GW로 늘리는 과정에서 태양광 발전설비의 몫은 23.9GW에서 2030년 55.7GW, 2038년 77.2GW로 그 비중이 상당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풍력발전의 몫 또한 점차 늘어나는 만큼, 점차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화석연료가 줄어드는 만큼, 그리고 향후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더 많은 '새로운 발전설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정부는 계획된 목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38년까지 총 10.3GW의 발전설비가 추가로 필요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2031~2032년 사이 2.2GW, 2033~2034년 사이 1.5GW, 2035~2036년 사이 2.2GW, 그리고 2037~2038년 사이 4.4GW의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럼, 이 부족 물량을 어떻게 메우게 될까. 11차 전기본에 따르면, 정부는 초기 2.2GW 규모의 열병합 발전을 투입해 부족분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2035~2036년 사이 2.2GW의 부족 설비는 우선 무탄소경쟁시장을 활용해 1.5GW의 발전설비를 확보하고, SMR의 상용화를 통해 나머지 0.7GW 규모를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2037~2038년 4.4GW 규모의 부족 설비 가운데 2.8GW는 기당 1.4GW 규모의 대형원전 2기로 충당하고요. 2033~2034년 사이 부족한 1.5GW 규모의 설비와 2037~2038년 1.6GW 규모의 설비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지 그 답을 12차 전기본으로 미뤘습니다.

정부는 2030년대 초반까지는 무탄소전원의 시장경쟁 진입이 불확실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당장의 필요 설비는 우선 열병합발전소로 대응하고, 현재 SMR 상용화 추진 계획에 따라 2035년에 약 700MW 규모의 1기(보다 정확히는 170MW 규모 소형 원자로가 4기 모인 원전)가 투입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 추가로 필요한 1.5GW의 물량에 대해선 입찰시장을 열어 발전설비를 확보하게 되고요. 또한, 1.4GW 규모의 대형 원전인 APR-1400의 경우 그 특성상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략 167개월로 긴 만큼, 계획기간의 초기가 아닌 후반부에 투입되는 것으로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정부는 전기본 총괄위원회가 앞서 2024년 5월 전기본의실무안 발표 당시엔 산술적으로 최대 3기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부지확보를 비롯한 각종 추진 일정이나 소요되는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026년까지 부지를 확정 짓고, 2029년까지 환경영향평가나 원자력안전법상 건설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2037~2038년까지 준공된다는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이처럼 SMR과 같은 새로운 설비가 첫 선을 보이고, 대형 원전이 추가되는 것과 더불어 기존 원전 또한 무탄소 전원으로써 지속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선 현재 진행 중인 새울 3, 4호기와 신한울 3, 4호기의 적기 준공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의 확보라는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합니다. 더 이상 사용후핵연료를 자체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의 원전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이 옮겨질 처분장 없이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저준위 방폐물의 처리 역량 확대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경주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엔 운영 10년만에 저장용량의 40% 가량(약 3.9만 드럼)의 폐기물이 인수된 상태이고, 각 원전 본부마다 자체적으로 모아둔 중·저준위 방폐물의 양 또한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죠.

한편, 곳곳에서 '아쉬운 목표'라는 지적이 나오는 재생에너지의 경우에도 목표의 이행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간 재생에너지의 성장세가 세계에서 유독 저조했던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부분 또한 존재하죠. 정부는 체계적인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① 건강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조성과 ② 전략적인 태양광의 확산에 초점을 맞출 방침입니다.

해상풍력의 경우, 정부 주도로 계획적인 보급에 나서며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이슈나 인허가의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또, 해상풍력 보급 과정에서 발전 공기업 등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상풍력발전 자체의 보급 확산과 더불어 정부는 이와 관련한 밸류 체인 전반에 있어 한국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태양광의 경우, 계통 문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민 수용성이 우수한 산단 태양광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우수 입지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이격거리 등 확산을 막는 각종 규제에 대한 개선 또한 적극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의 의무시장 제도인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개편한다는 내용도 이번 전기본에 담겼습니다. 재생에너지 공급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 정부입찰 중심으로 신규 설비들을 진입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개편 과정에서 국회와 업계 등과의 소통 등 공론화를 통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의 활성화를 정부가 다각도로 지원해 자발적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도모한다는 내용 또한 계획에 담겼습니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고, RE100용 PPA의 용량기준 등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PPA를 위한 발전설비에 대한 저리융자나 재생에너지 펀드 중점 투자 등 지원과 함께 정부가 민간수요를 받아 통합 입찰을 통해 거래를 중재하는 'PPA 중개시장'을 열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달라질 발전믹스가 불러올 효과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곳곳의 반응은 어떨까요. 다음 주 연재에선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