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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죽었다. 것 그때 인사를 아니잖아요. 되어[부천=뉴시스]이다솜 기자=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지하 1층에 식품 코너 매대에서 콩나물, 두부 제품이 비어있는 모습.2025.03.12


[서울=뉴시스]최은수 이다솜 기자 = "내년 7월까지만 장사하고 나가라는데 법정관리 돌입하면 더 빨리 닫을 수도 있겠어요."
지난 12일 오후 찾은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이 곳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당초 영업종료를 결정한 점포다. 홈플러스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홈플런' 마지막 날이라는 소식에 평소 대비 발길이 늘어난 모습이었지만, 매장은 활기찬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천소사점 앞에는 진보당 명의로 "구조조정, 디딤돌 대출 자격 자산매각은 회생이 아니라 청산의 길입니다. 홈플러스 정상화 악질투기자본 MBK가 책임져야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이즈 백(is back)’ 이라고 적힌 포스터와 ‘홈플런’ ‘강력특가’ 등이 적힌 팻말이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퀄리티 높은 상품을 최저 우리은행 대출이자계산기 가로 만나보세요" 등 안내 방송도 여러번 들렸다.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지하 1층에는 계산대 7대 가운데 3대만 운영이 되고 있었다. 문구, 침구류, 화장지, 세제 등을 판매하고 있는 매대들은 다수가 비어있었다. '페브리즈' 등 유명 섬유탈취제 제품은 매대에 없고 테스터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물티슈 코너도 2개 칸이 비었고, 정리가 유료백신 개인용 가격? 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미용티슈, 키친타올, 여성용품 등 매대에도 제품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지하2층 식품 코너는 비교적 손님들로 북적였다. 세일 팻말이 붙어있는 곳에 특히 손님들이 몰렸다. 옥수수, 호두정과 무말랭이 등은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했고, 손질오징어, 전복, 한우 불고기 등은 반값 세일을 진행했다. 다만 적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이곳 역시 콩나물, 두부 등 매대에 제품들이 비어 있어 손님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천=뉴시스] 이다솜 기자=폐점 예정인 홈플러스 부천소사점 앞에 진보당 명의로 "구조조정, 자산매각은 회생이 아니라 청산의 길입니다. 홈플러스 정상화 악질투기자본 MBK가 책임져야 합니다. 담보대출전문 "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2025.03.12


전날 홈플런 세일 종료한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앵콜 홈플런’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파격 할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기자가 홈플러스 부천소사점을 찾았지만 여전히 해당 제품들이 매대에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매장 직원에게 "페브리즈 재고가 없는 건가"라고 물으니 "지금 재고가 없다"라며 "언제 들어올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직원들은 새 가격표를 들고 다니며 수정 작업에 분주했다.
홈플러스 3층에 위치한 한 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병원 입구는 "입점 준비 중"이라고 쓰여진 큰 현수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3층 가전 판매 코너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한 직원은 의자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직원들은 점포 폐점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1층 푸드코트에서 근무하는 50대 여성 한모씨는 "지난해 가을쯤 내년 7월까지 가게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당시 깜짝 놀랐다. 다른 지점은 3개월 전에 (폐점) 이야기를 들은 데도 있다. 날벼락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한모씨는 폐점 후 계획에 대해 "장사를 그만 둘 생각"이라며 "정산 대금이 월말에 들어왔어야 하는데 어제 들어왔다. 때마침 법정관리 들어갔다는 뉴스가 나왔다. 주변에서 돈을 빌려서 식자재 값을 냈다"고 덧붙였다
푸드코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또 다른 자영업자는 폐점 소식에 대해 "기가 막히다"라면서도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매장을 자주 이용하던 인근 고객들 역시 점포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폐점 소식에 매장을 찾았다는 부천시 소사구에 거주하는 김모(50)씨는 "(매장이) 없어지면 여기 상주하는 업체들도 피해를 보고 소비자도 불편할 게 뻔하다"라며 "가뜩이나 경기 안 좋아서 자영업자들 힘든데 기업 오너들이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 상생방안이나 차선책을 강구하지 않고 갑자기 이런 식으로 폐점한다고 하니까 좋게 보이지는 않다"라고 지적했다.
정상 영업 중인 서울 구로구의 한 홈플러스 A매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띄는 모습이었지만, 이곳을 자주 찾는 인근 주민들은 "예전과 비교해 없어진 제품들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 회생절차로 인해 폐점 도미노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A매장 인근에 17년 이상 거주했다는 이재삼(66·여)씨는 "오늘 제품을 한 개도 안 샀다. 식품들은 좀 있는 거 같은데 속옷이나 골고루 갖춰져 있지 않고 진열이 어수선한 걸 느꼈다"라며 "옛날에 비해 매장이 많이 축소됐고 곧 문 닫겠다는 생각도 했다. 여기 주민들 거의 홈플러스를 이용해서 없어지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A매장이 홈플런 앵콜 행사에 맞춰 삼겹살 100g을 990원을 판매하자 해당 매대에는 손님 5~6명이 모여들었고 서너 개 이상 카트에 삼겹살을 담는 손님이 다수 눈에 띄었다. 삼겹살 5팩을 카트에 담은 70대 여성은 "주민이라 여기 자주 이용하는데 없어질까봐 걱정이 된다"라면서도 "근처 이마트로 가면 되니까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정산 지연 소식에 수심에 젖은 매장 관계자도 만날 수 있었다. A매장의 푸드코트 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장모씨는 "홈플러스 폐점 소식에 직원들 월급 걱정을 했다"라며 "본사에서 기업회생 신청을 하게 되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 될 거라고 했다. 월말 정산이라 주말 껴서 3월4일에 판매대금을 받았어야 하는데 어제가 되어서야 받았다"라고 푸념했다.
반면 해당 점포에 입점한 꽃 가게 점주는 "주변에서도 홈플러스 닫는다며 걱정을 하는데 직원들은 평화롭다"라며 "홈플러스 하루 매출이 얼마인데 왜 망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홈플러스는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배우 김수현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A매장에는 배우 김수현 사진을 담은 '앵콜 홈플런' 포스터가 매장 곳곳에 비치됐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들이 전부 김수현이 빠진 포스터로 교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전날 기준 홈플런 이즈백 행사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앵콜! 홈플런 이즈 백'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홈플러스가 영업종료를 발표한 점포는 안산선부점, 동청주점,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대구내당점, 부천소사점, 순천 풍덕점, 신내점, 부산반여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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