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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을 서진의 아프지? 바빠 사고가 어색했다. 현정의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계열사 전면 쇄신’이란 칼을 빼 들었다.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가 그 대상으로, 기업 자체를 건강기능식품 기업에서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윤여원 대표의 경영실패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상세하게 공개 지적했다.
경영권 법적 공방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당장 회사 자체를 전면 쇄신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발표를 통해 윤상현 부회장 측은 지주사로서 책임감을 강조하고, 현 콜마비앤에이치의 심각성을 명확히 알리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지난 1일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주택담보대출갈아타기 뱅크굿 전면 재정비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누적된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주된 창원 통합 이유로 들었다. 실제 2020년 1092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매년 급감을 거듭, 지난해에는 246억원으로 4분의 1 수준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1242억원에서 올해 6월 말에는 4259억원으로 급감했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7만원대에서 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특히 콜마홀딩스는 실적 악화 이유로 윤여원 대 직장인 시 표를 직접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가 외부 환경보다는 윤여원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윤 대표는 2020년 6월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이란 본업 외에 자체 브랜드 사업인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을 설립했다. 20 메이플스토리10등급 21년 52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작년에도 적자 27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 번도 흑자전환을 꾀하지 못했다. 누적 적자 100억원을 돌파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작년엔 윤 대표가 100% 주식을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콜마비앤에이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를 통해 부당 인력을 지원했던 사례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었다. 공정 마이크레딧 1등급 위는 에치엔지와 케이비랩에 약 5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 관계사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건 콜마 창립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직접 주요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부진과 경영진 문제를 공개 거론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 격화될 조짐이다. 법적 공방 외에도 주주 등을 상대로 여론전을 강화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극적 타협 대신 갈등이 격화될수록 결국 승패와 무관하게 콜마그룹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중소 화장품업계가 K뷰티 산업으로 성장한 데엔 콜마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ODM 기업의 공이 컸다”며 “한층 사업이 탄력받아야 할 때에 오너가 분쟁이 격화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