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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한 소비’ 이끌자…뷰티업계, 업사이클링 동맹 확산 작성일 2022-04-20 10:31
글쓴이 수지웅민 조회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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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현대건설과 화장품 공병을 건축 자재로 재활용애경산업도 SK지오센트릭과 포장재 단일 소재화 집중한국콜마, 연우와 친환경 용기 제조 높은 시너지 기대애경산업 스파크의 3kg 리필 제품에 단일재질 포장재 도입.ⓒ애경산업[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뷰티업계가 이종기업과 동맹을 맺고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해양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크림과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제품 등 단순히 착한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다 사용한 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경로를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하며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현대건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건축 자재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분쇄물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혼합한 건설용 테라조 타일을 제조해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테라조 타일은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연출이 가능해 조경 시설물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화장품 용기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다.지난 2003년 시작한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그린사이클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작년까지 총 2354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수거한 공병은 리사이클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거나 예술 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했다.가장 대표적으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한 것으로, 다양한 장소에 기증하고 있다.애경산업도 작년 3월부터 SK지오센트릭(구 SK종합화학)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패키징과 환경을 배려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올 2월에는 생활용품·화장품 포장재 단일 소재화의 일환으로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스파크의 3kg 리필 제품에 단일재질 포장재를 도입했다.스파크 3kg 리필 제품에 사용되던 포장재를 기존 복합재질(비닐류 OTHER)에서 단일재질(비닐류 LDPE)로 변경함으로써 재활용성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은 줄였다.회사 측은 연간 약 45만개의 스파크 3kg 리필 포장재가 복합재질에서 단일재질로 변경되면서 약 1.7톤 이상의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스마트 액체세제 브랜드 리큐(LiQ)의 리필 제품에도 재활용 포장재(PIR-LLDPE)를 도입했다.애경산업 관계자는 “SK지오센트릭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화장품 제조 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를 인수한 만큼 친환경 용기 제조분야에서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콜마는 2020년 친환경 화장품 용기인 종이튜브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전력이 있고 연우 역시 지난 2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한국콜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우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뷰티업계가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나선 이유는 가치소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4.5%)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 등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충족하며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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