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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맑은 날씨···대구 30도 등 28도~30도 분포 작성일 2022-05-27 16:10
글쓴이 수지웅민 조회수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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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에는 비



대구와 경북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낮 최고기온은 대구 30도, 구미 28도, 안동 26도 등 24도에서 30도의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대구와 경북 일부 내륙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주말인 토요일도 대체로 맑겠고 낮 최고기온이 대구 33, 경주 34도 등 29도에서 33도로 27일보다 더 높겠습니다.휴일인 일요일에는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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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재단은 "매력적이고, 고유하며, 차별에 저항하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부커상 홈페이지 캡쳐부커재단은 "『모래의 무덤』은 인도의 모든 언어로 쓰인 책 중 처음으로 부커상을 받은 책"이라고 밝혔다. 『모래의 무덤』은 2018년 인도에서 출간된 힌두어 소설. 번역가 데이지 록웰이 영문으로 옮겼다. 북인도를 배경으로 80세 여인이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인생에 벌어지면서 겪는 일들을 그렸다. 부커재단은 "매력적이고, 재밌고, 완벽히 고유한 소설"이라며 "동시에 종교, 국가, 성별에 따라 그어지는 선이 가져오는 파괴적 효과에 대해 저항하는 적시성도 가졌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장 프랭크 윈은 "135권의 책 중 1차후보(롱 리스트), 2차 후보(숏 리스트)를 추리는 건 심사위원들에겐 괴로운 일이었다"며 기탄질리를 호명했고, 그는 "내가 맞게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런던에서는 모든 날씨에 대비해야하고, 부커상이 있을수도 있으니 준비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농담하며 수상소감을 적은 종이를 꺼냈다.



최초의 번역가 출신 심사위원장 프랭크 윈이 이끄는 이번 시상식에선 번역가들의 공로가 많이 언급됐다. 기탄질리 슈리도 "내 세계를 영어로 옮겨준 데이지 록웰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비영어권 책 중 영어로 번역돼 영국 내에 출판된 책을 대상으로 시상하며, 작가와 번역가에게 함께 상을 수여한다. AP=연합뉴스"부커상은 꿈꿔본 적도 없다"며 수상소감을 시작한 기탄질리는 "『모래의 무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코앞에 닥친 종말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세계에 대한 웃긴 애도"라고 설명하며 "내 뒤에는 풍요로운 힌두어 문학이 더 있고, 내 세상을 영어로 옮겨준 데이지 록웰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전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여섯 작품을 하나하나 '이미지'로 언급한 데이지 록웰은 "정보라의 '머리', 화장실에 떠다니는 머리 이미지가 남는다"며 "나는 『저주토끼』를 사랑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커상 최초로 번역가 출신 심사위원장인 프랭크 윈은 "작가는 '전국적'인 문학을 만들고, 번역가는 '세계적'인 문학을 만든다"며 번역가들의 공로를 짚었다.━한국 사회 비튼 판타지로 '최종 후보'



2017년 펴낸 '저주토끼'로 2022 부커상 최종 후보 6인에 든 정보라 작가는 현지시간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저주토끼』는 한국에선 2017년 3월 출판된 단편집이다. 표제작 '저주토끼', 작가의 첫 작품 '머리' 등 총 10편을 담았다. 로봇 인공반려자를 다룬 SF뿐만 아니라 저주를 거는 토끼인형, 혼자 임신한 여성 등 사회적인 주제를 동화적인 판타지로 풀어냈다. 영문판 번역은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41)가 맡았다. 안톤 허는 국내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저주토끼』(아작)를 보고 작가와 출판사에게 먼저 번역을 제안했는가 하면 영문판의 영국 출판도 주선했다. 올해 부커상 예비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의『대도시의 사랑법』도 그가 번역했다.부커상 수상위원회는『저주토끼』대해 '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평했다. 정보라는 현지시간 26일,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5시 45분 시작된 시상식에서 "『저주토끼』는 마술적 현실, 호러, SF의 경계를 흐리는 작품을 모은 단편집"이라며 "SF는 딱 하나고, 대부분은 동화인데 한국 현대 사회에 대한 트위스트가 살짝 담긴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2022 부커상 홈페이지는 최종 후보자들의 사진을 올리며 시상식 전 분위기를 띄웠다. 정보라 작가와 번역가 안톤 허는 '팀 저주토끼' 글씨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맞춰입고 사전행사인 낭독회에 참석해 사진을 찍었다. 홈페이지 캡쳐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는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최종후보만으로도,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정보라 작가의 독보적이고 눈부신 성과"라며 응원을 보냈다. 해도연 부대표는 "정보라 작가는 '자신이 사랑하는 작품이 세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독자와 동료 작가들에게 제공했다"며 "『저주토끼』는 한국에서 이미 5년 전 나온 작품집이고, 정 작가의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문단'에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SF·장르 문학을 써온 작가들에게는 정 작가의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번 부커상 시상식이 큰 힘이 됐다.『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 허블)으로 한국 SF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 작가 김초엽은 "한국에서 과학 소설을 써온 작가들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늘 확신하고 있었고, 쇼트리스트(최종후보) 선정 이후 정보라 작가님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며 "다른 SF 작가들에게도 열심히 좋은 글을 쓰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거라는 응원이 됐다"고 밝혔다. 정세랑 작가도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몰입을 이끌어내는 강력함이 언어가 다른 먼 곳까지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현실과 맞닿아 있는 환상의 힘" "전 세계 어디에나 독자층" SF 문학을 연구해 온 학자들도 수상이 아니더라도 이번 '쇼트리스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봤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이지용 교수는 "정보라 작가는 환상성이 사회 비판을 위해 사용되는, '현실과 등을 대고 맞붙어있는' 환상을 쓴다"며 "그가 연구하며 읽고 쓴 슬라브 문학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학의 자장이 좁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고, 현실의 구조적 문제를 치밀하게 다루는 장르성이 경쟁력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평했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는 "장르문학은 전 세계 어디에나 일정한 독자층이 있어서, 오히려 글로벌하게 유리하다는 점 확인한 계기"라고 말했고, 복도훈 평론가는 "한국의 SF 작가, 출판사, 번역가, 팬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SF 덕력(팬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결과"라고 평했다.━'등단' 없지만, 평생 쓰고 번역하고 가르친 작가 정보라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연구로 석사,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과 SF 등을 가르쳤고, 번역가로서 동유럽권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도 꾸준히 해왔다.한국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 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글을 썼다. 1998년 연세문화상(연세대학교 교지 '연세춘추' 주관 문학상)에 단편 '머리'가 당선되며 처음 작품을 세상에 알렸고, 2008년 중편 '호'로 제 3회 디지털문학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전자출판협회 주관)에서 '모바일북 상'을 받았다. 평생 문학을 공부하며 "과학도 약하고 수학도 못했던" 정보라는 2014년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제 1회 SF 어워드에서 '씨앗'으로 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SF에 발을 들였다. 그는 "SF가 나를 선택했다"고 표현했다. 전통적 '문단'에서 주목하지 않던 소수 장르인 SF를 쓰는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의 창립멤버이자, 현재 3기 대표이기도 하다. 장편으로『붉은 칼』,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중단편 소설집으로 『저주토끼』,『그녀를 만나다』,『씨앗』, 『왕의 창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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