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식량가격 3개월 연속 하락…코로나 이전 대비 폭등세는 여전 | 작성일 | 2022-07-10 03:40 |
글쓴이 | 수지웅민 | 조회수 |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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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6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154.2p로 전월 대비 2.3%↓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 64% 치솟은 상태 유지곡물·유지류 소폭 하락…수급 불안 육류·유제품은 상승
[세종=뉴시스] 우크라 곡물 적재 *재판매 및 DB 금지[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전 세계적인 고물가 흐름 속에 무섭게 치솟았던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4%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곡물과 유지류는 다소 하락했으나 육류와 유제품은 오름세를 보였다.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7.9포인트(p)) 대비 2.3% 하락한 154.2p를 기록했다. 3월에 최고치(159.7p)를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년 동월(125.3p) 대비 23.1%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월(95.4p)과 비교하면 무려 63.5%나 치솟은 상태다.6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3.5p)보다 4.1% 하락한 166.3p를 기록했다. 밀은 북반구 지역에서 수확을 시작하고, 캐나다·러시아 등의 생산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계적 수입 수요 둔화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미국의 작황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지만 쌀은 인디카 및 바스마티 쌀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유지류도 전월(229.2p)보다 7.6% 하락한 211.8p를 보였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국내 팜유 재고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는 최근 가격 증가의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억제됨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유채씨유는 수요 억제에 더해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떨어졌다.육류는 전월(122.7p)보다 1.7% 상승한 124.7p로 집계됐다. 모든 종류의 육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가금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공급 장애가 지속돼 가격이 크게 뛰었다. 쇠고기는 중국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제한을 해제하면서 따라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량이 확대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르키우( 우크라인) = 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시 교외의 테르카스카 로조바 지역 농민들이 전쟁 중에도 28일 밭에 해바라기씨를 파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러시아군의 항구점령으로 5월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의 절반이 외국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으며 경작지도 큰 피해를 입어 세계 식량난이 가속화되고 있다.유제품은 전월(143.9p)보다 4.1% 상승한 149.8p를 기록했다. 치즈 가격은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강세와 더불어 전세계적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버터는 향후 수개월 간 우유 공급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설탕은 전월(120.4p)보다 2.6% 하락한 117.3p를 기록했는데 경기 하락에 따른 수요가 줄고,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15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6%(182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974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1%(170만t)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자 관련 업계와 일일 단위로 주요 곡물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국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등 관련 업계는 올해 9~10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장 내년 12월까지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따라서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제분업계가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70%를 지원할 계획이다.가격 상승 압력이 높은 대두유, 밀가루 및 돼지고기 등에 할당관세(0%)를 적용했다.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도 내년 말까지 10%p 상향했다. 추가 조치로 쇠고기·닭고기·주정원료에 대한 할당관세(0%) 적용을 확대하고,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사료구매자금(1조5000억원 규모)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우크라 곡물 적재 *재판매 및 DB 금지[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전 세계적인 고물가 흐름 속에 무섭게 치솟았던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4%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곡물과 유지류는 다소 하락했으나 육류와 유제품은 오름세를 보였다.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7.9포인트(p)) 대비 2.3% 하락한 154.2p를 기록했다. 3월에 최고치(159.7p)를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년 동월(125.3p) 대비 23.1%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월(95.4p)과 비교하면 무려 63.5%나 치솟은 상태다.6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3.5p)보다 4.1% 하락한 166.3p를 기록했다. 밀은 북반구 지역에서 수확을 시작하고, 캐나다·러시아 등의 생산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계적 수입 수요 둔화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미국의 작황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지만 쌀은 인디카 및 바스마티 쌀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유지류도 전월(229.2p)보다 7.6% 하락한 211.8p를 보였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국내 팜유 재고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대두유는 최근 가격 증가의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억제됨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유채씨유는 수요 억제에 더해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떨어졌다.육류는 전월(122.7p)보다 1.7% 상승한 124.7p로 집계됐다. 모든 종류의 육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가금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반구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공급 장애가 지속돼 가격이 크게 뛰었다. 쇠고기는 중국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제한을 해제하면서 따라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량이 확대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르키우( 우크라인) = 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시 교외의 테르카스카 로조바 지역 농민들이 전쟁 중에도 28일 밭에 해바라기씨를 파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러시아군의 항구점령으로 5월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의 절반이 외국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으며 경작지도 큰 피해를 입어 세계 식량난이 가속화되고 있다.유제품은 전월(143.9p)보다 4.1% 상승한 149.8p를 기록했다. 치즈 가격은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강세와 더불어 전세계적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버터는 향후 수개월 간 우유 공급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설탕은 전월(120.4p)보다 2.6% 하락한 117.3p를 기록했는데 경기 하락에 따른 수요가 줄고, 브라질 헤알화 약세,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15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6%(182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974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1%(170만t)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자 관련 업계와 일일 단위로 주요 곡물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국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 등 관련 업계는 올해 9~10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장 내년 12월까지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따라서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제분업계가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70%를 지원할 계획이다.가격 상승 압력이 높은 대두유, 밀가루 및 돼지고기 등에 할당관세(0%)를 적용했다.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도 내년 말까지 10%p 상향했다. 추가 조치로 쇠고기·닭고기·주정원료에 대한 할당관세(0%) 적용을 확대하고,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사료구매자금(1조5000억원 규모)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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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전날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던 굴착기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8일 오후 추모 물품과 편지가 놓여 있다. 2022.7.8 xanadu@yna.co.kr8일 오후 찾은 현장에는 조그만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추모 편지, 과자와 음료수, 인형 등이 가득했다.국화꽃 위에는 비를 맞지 않도록 누군가 올려둔 하얀 우산이 눈에 띄었다.하교하던 저학년 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국화꽃을 얹어 놓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일부는 추모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안전 펜스에 묶어놨다.학생들이 쓴 추모 편지에는 "누나 안녕. 나는 같은 학교 다니는 동생이야. 많이 아팠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 기억할게"라는 등의 글이 적혀있었다.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 중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이가 특히 많았다. 이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묵념하기도 했다.한 학부모는 "원래 하교를 할 때 아이를 데리러 오는 일이 없었는데, 어제 뉴스에 충격을 받고 마중을 나왔다"며 "아이들이 조심한다고 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너무나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추모 발길(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전날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던 굴착기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8일 오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7.8 xanadu@yna.co.kr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고 다친 사고인데, 민식이법 적용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법을 확실히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은 사고를 낸 굴착기 운전자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사고인데도 '민식이법' 즉,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처벌)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경찰은 굴착기의 경우 이 법이 규정하는 자동차나 건설기계 11종(덤프트럭 등)에 포함되지 않아 민식이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교특법상 치사상은 법정형이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도교법상 사고 후 미조치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반면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동차 등의 사고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정형에 큰 차이가 난다.경찰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적용 가능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내일 중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전날 이 학교 앞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굴착기를 운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11) 양 등 2명을 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사고 후 별다른 조치 없이 3㎞가량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이 사고로 B양이 숨지고 C양이 다쳤다.당시 B양 등은 보행신호에 따라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넜으나, A씨의 굴착기는 직진신호가 적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계속 주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kyh@yna.co.krsol@yna.co.kr
교통사고로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전날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던 굴착기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8일 오후 추모 물품과 편지가 놓여 있다. 2022.7.8 xanadu@yna.co.kr8일 오후 찾은 현장에는 조그만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이곳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추모 편지, 과자와 음료수, 인형 등이 가득했다.국화꽃 위에는 비를 맞지 않도록 누군가 올려둔 하얀 우산이 눈에 띄었다.하교하던 저학년 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국화꽃을 얹어 놓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일부는 추모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안전 펜스에 묶어놨다.학생들이 쓴 추모 편지에는 "누나 안녕. 나는 같은 학교 다니는 동생이야. 많이 아팠지?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 기억할게"라는 등의 글이 적혀있었다.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 중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이가 특히 많았다. 이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묵념하기도 했다.한 학부모는 "원래 하교를 할 때 아이를 데리러 오는 일이 없었는데, 어제 뉴스에 충격을 받고 마중을 나왔다"며 "아이들이 조심한다고 해도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너무나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추모 발길(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전날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던 굴착기에 초등학생이 치어 숨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8일 오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7.8 xanadu@yna.co.kr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굴착기에 치여 숨지고 다친 사고인데, 민식이법 적용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법을 확실히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은 사고를 낸 굴착기 운전자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사고인데도 '민식이법' 즉,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처벌)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경찰은 굴착기의 경우 이 법이 규정하는 자동차나 건설기계 11종(덤프트럭 등)에 포함되지 않아 민식이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교특법상 치사상은 법정형이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도교법상 사고 후 미조치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반면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동차 등의 사고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정형에 큰 차이가 난다.경찰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적용 가능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내일 중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전날 이 학교 앞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굴착기를 운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11) 양 등 2명을 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사고 후 별다른 조치 없이 3㎞가량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이 사고로 B양이 숨지고 C양이 다쳤다.당시 B양 등은 보행신호에 따라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넜으나, A씨의 굴착기는 직진신호가 적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계속 주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kyh@yna.co.kr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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