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입국 2주 지난 뒤에야 확인…방역구멍 없었나 | 작성일 | 2022-09-03 16:20 |
글쓴이 | 수지웅민 | 조회수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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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최대 3주, 평균 6~13일…증상 가늠하면 해외감염 추정병원에서 파악 안돼…조사 대상 접촉자 '가족 1명, 동료 1명'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에서 2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의 감염 여부가 국내 입국 2주일 만에 확인된 데는 최장 21일(평균 6~13일)에 달하는 긴 잠복기 때문이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증상이 있어도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를 방법이 없다.하지만 증상발현 5일이 지나 의사(의심)환자가 된 경위가 주목된다. 방역망이 느슨하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러 우려에도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입국 당시 무증상…10일 지나 첫 증상, 접촉자는 최소 2명3일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했으며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의심)환자가 됐다.그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고 같은 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환자의 원숭이두창을 진단하거나 감염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해, 환자가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그가 입국 2주 만에 의심환자로 분류된 만큼 타인과 대면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큰데 방대본은 "현재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 1명, 동료 1명이며 기타 증상 발생 후 방문한 의료기관 등 접촉자에 대한 노출 위험도를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국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유럽을 다녀온 이력 때문에 그는 해외에서 감염된 뒤 무증상으로 국내에 유입된 사례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기가 짧게는 5일, 길게는 21일(평균 6~13일)에 달한다.입국 후 2주일 동안 직접 문의하지 않는 한, 방역망에서 걸러낼 방법이 없었던 셈이다. 원숭이두창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발진 등으로 증상은 2~4주일 이어진다.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의료진이 동결건조된 원숭이두창 백신과 혼합할 첨부용제를 주사기를 이용해 빼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진단에 필요한 정보, 일선 의료현장에 충분하지 않아다만 증상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난 1일에야 의심환자로 분류된 데는 방역이 느슨하다는 근거로 전망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원숭이두창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전국 의료기관에 충분히 제공돼있지 않다"고 비판했다.신 위원은 "대학병원이면 즉시 연락이라도 할 텐데 항문외과, 피부과 등 동네 병·의원이 진료할 때는 성병 또는 수두랑 비슷해 보여, 겉으로는 감별이 잘 안된다"며 "정보가 충분히 공유돼, 당국에 연계해 잘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전염가능 기간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해 관리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접촉자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한다.이 가운데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다.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이며 저위험군의 경우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전문가들은 성접촉이나 살과 살이 맞닿는 밀접 접촉을 하지 않는 한 일상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매우 밀접한 접촉이어야 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부 병변이라는 특성상 감염자 대부분이 자진신고 또는 병원에 방문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예방해야 한다. 불필요한 편견이 없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며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며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6월 22일 발생한 첫 환자는 독일에서 온 내국인으로 입국 과정에서 자진 신고해 15일간 치료받고 퇴원했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49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의심 신고 없이 21일간의 감시 기간을 마쳤고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방대본은 이때도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했지만, 희망자가 없어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접종은 필수 의료진에게 이뤄졌고,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들어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됐다.방대본은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테코비리마트와 같은 치료제 투약은 추후 임상 경과에 따라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에게 개인위생 수칙을 당부하며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청 '1339' 콜센터로 상담해달라고 요청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에서 2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의 감염 여부가 국내 입국 2주일 만에 확인된 데는 최장 21일(평균 6~13일)에 달하는 긴 잠복기 때문이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증상이 있어도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를 방법이 없다.하지만 증상발현 5일이 지나 의사(의심)환자가 된 경위가 주목된다. 방역망이 느슨하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러 우려에도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입국 당시 무증상…10일 지나 첫 증상, 접촉자는 최소 2명3일 질병관리청 원숭이두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했으며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의심)환자가 됐다.그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고 같은 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환자의 원숭이두창을 진단하거나 감염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해, 환자가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그가 입국 2주 만에 의심환자로 분류된 만큼 타인과 대면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큰데 방대본은 "현재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 1명, 동료 1명이며 기타 증상 발생 후 방문한 의료기관 등 접촉자에 대한 노출 위험도를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국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유럽을 다녀온 이력 때문에 그는 해외에서 감염된 뒤 무증상으로 국내에 유입된 사례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기가 짧게는 5일, 길게는 21일(평균 6~13일)에 달한다.입국 후 2주일 동안 직접 문의하지 않는 한, 방역망에서 걸러낼 방법이 없었던 셈이다. 원숭이두창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발진 등으로 증상은 2~4주일 이어진다.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의료진이 동결건조된 원숭이두창 백신과 혼합할 첨부용제를 주사기를 이용해 빼내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진단에 필요한 정보, 일선 의료현장에 충분하지 않아다만 증상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난 1일에야 의심환자로 분류된 데는 방역이 느슨하다는 근거로 전망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원숭이두창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전국 의료기관에 충분히 제공돼있지 않다"고 비판했다.신 위원은 "대학병원이면 즉시 연락이라도 할 텐데 항문외과, 피부과 등 동네 병·의원이 진료할 때는 성병 또는 수두랑 비슷해 보여, 겉으로는 감별이 잘 안된다"며 "정보가 충분히 공유돼, 당국에 연계해 잘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전염가능 기간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해 관리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접촉자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한다.이 가운데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다.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이며 저위험군의 경우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전문가들은 성접촉이나 살과 살이 맞닿는 밀접 접촉을 하지 않는 한 일상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매우 밀접한 접촉이어야 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부 병변이라는 특성상 감염자 대부분이 자진신고 또는 병원에 방문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예방해야 한다. 불필요한 편견이 없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며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며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6월 22일 발생한 첫 환자는 독일에서 온 내국인으로 입국 과정에서 자진 신고해 15일간 치료받고 퇴원했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49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의심 신고 없이 21일간의 감시 기간을 마쳤고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방대본은 이때도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했지만, 희망자가 없어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접종은 필수 의료진에게 이뤄졌고,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들어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됐다.방대본은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테코비리마트와 같은 치료제 투약은 추후 임상 경과에 따라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에게 개인위생 수칙을 당부하며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청 '1339' 콜센터로 상담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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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대형 프랜차이즈와 음식점들이 주요 메뉴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외식비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지난 2월에도 가격을 평균 2.8% 올린 데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린 것이다.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은 4천600원에서 4천900원으로, '더블 불고기 버거'는 4천400원에서 4천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디저트와 음료, 스낵류 등의 가격도 100∼400원 인상됐다.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도 8개월 만에 4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고, 지난 2월 가격을 올렸던 맘스터치도 6개월 만에 50개 제품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버거킹과 롯데리아, KFC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5∼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라면 가격도 오른다.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또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른다.농심이 총대를 멘 이후 주요 식품업체들은 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대상은 조미료 미원을 2천400원에서 2천700원으로 12.5% 인상하고, 하림은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천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를 8.7% 오른 2천500원에 판매한다.요구르트·베지밀 등 음료 가격도 오른다.hy는 지난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렸고, 정식품은 베지밀 스위트병을 종전가격 대비 20% 인상한 1천600원에 판매한다.자동차 가격의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포드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 가격을 8천99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9.5% 오른 가격이다. 픽업트럭인 포드 레인저의 경우 올해 들어 가격을 80만∼100만원가량 인상했다.기아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로 선보인 K8, 스포티지 등에 대해 트림별로 가격을 30만∼60만원 올렸다.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90만∼94만원, 르노코리아는 QM6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동일 트림기준 59만∼186만원 각각 올렸다.벤츠, BMW, 렉서스, 지프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최고 1천만원 가까이 가격을 올려 인상폭이 더 컸다. 고환율에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주요 농산물과 식음료, 공산품뿐 아니라 앞으로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지어 인상될 예정이다.올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두 차례 인상됐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 또다시 동반 인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비싸게 수입해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공사 등은 올해 10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에 대해 논의 중이다.10월에는 가스요금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정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택시 기본요금도 3년여 만에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대형 프랜차이즈와 음식점들이 주요 메뉴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외식비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5일부터 6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지난 2월에도 가격을 평균 2.8% 올린 데 이어 6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린 것이다.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은 4천600원에서 4천900원으로, '더블 불고기 버거'는 4천400원에서 4천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디저트와 음료, 스낵류 등의 가격도 100∼400원 인상됐다.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 버거도 8개월 만에 4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5.5% 올렸고, 지난 2월 가격을 올렸던 맘스터치도 6개월 만에 50개 제품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버거킹과 롯데리아, KFC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5∼6개월 만에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라면 가격도 오른다.농심은 오는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또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른다.농심이 총대를 멘 이후 주요 식품업체들은 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대상은 조미료 미원을 2천400원에서 2천700원으로 12.5% 인상하고, 하림은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천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를 8.7% 오른 2천500원에 판매한다.요구르트·베지밀 등 음료 가격도 오른다.hy는 지난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렸고, 정식품은 베지밀 스위트병을 종전가격 대비 20% 인상한 1천600원에 판매한다.자동차 가격의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포드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익스페디션 부분변경 모델 가격을 8천99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9.5% 오른 가격이다. 픽업트럭인 포드 레인저의 경우 올해 들어 가격을 80만∼100만원가량 인상했다.기아는 올해 연식 변경 모델로 선보인 K8, 스포티지 등에 대해 트림별로 가격을 30만∼60만원 올렸다.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90만∼94만원, 르노코리아는 QM6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해 동일 트림기준 59만∼186만원 각각 올렸다.벤츠, BMW, 렉서스, 지프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최고 1천만원 가까이 가격을 올려 인상폭이 더 컸다. 고환율에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주요 농산물과 식음료, 공산품뿐 아니라 앞으로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지어 인상될 예정이다.올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두 차례 인상됐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 또다시 동반 인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비싸게 수입해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공사 등은 올해 10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에 대해 논의 중이다.10월에는 가스요금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정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택시 기본요금도 3년여 만에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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