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학로에 차가 사라진다?…역대급 규모 '웰컴 대학로' 24일 개막 | 작성일 | 2022-09-22 09:06 |
글쓴이 | 수지웅민 | 조회수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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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회째 맞은 공연관광 축제…150여 편 참여차 없는 거리 무대서 개막식 개최, 오영수·모니카 참여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에술센터에서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 이재원 총감독(왼쪽부터),배우 오영수, 안무가 모니카,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 News1 윤슬빈 기자(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대학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 무대'로 바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공연관광 축제인 '웰컴 대학로'가 공연장에서 거리까지 무대를 확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웰컴 대학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 축제를 중심으로 영국의 '웨스트엔드',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메카이자 서울의 필수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 웰컴 대학로 포스터 ◇ 오영수·모니카 등장…대학로 가득 메울 개막식 이재원 웰컴 대학로 총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비가 오지 않은 선에서 개막식 때 대학로가 꽉 찰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식 '웰컴 로드쇼'는 24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특히 2017년 축제 시작 이래 최초로 차 없는 거리행사를 기획해 도로 전체를 무대로 만들고 32개 팀의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끌 예정이다.총 500m 길이의 대학로 거리에서 20여팀이 1, 2부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행렬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의 무대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진행한다.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와이비(YB)밴드'도 개막식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오영수, 모니카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된 오영수와 모니카의 특별 무대다. 오영수는 전 세계가 극찬한 공연단체 '페인터즈'와의 협업 무대로 모니카는 화려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오영수는 "해외 다니면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화가 됐고, 그 차원을 넘어서 세계를 선동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이 시점에 대학로도 대학로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버금가는 공연예술의 메카로 인식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모니카는 "대학로에선 예술적으로 깊이 있는 공연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 고민했는데 '웰컴 대학로'라는 축제명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대학로를 처음 방문하는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들기 위해 즐겁고 신나는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대학로 체크인(한국관광공사 제공) ◇ 150여편 참여, 역대 최대 규모유진호 공사 관광상품실장은은 "예전하고 규모와 내용이 천지차이가 날 정도로 심혈 기울였다"라며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논버벌(nonverbal, 비언어) 위주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전통공연,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더해지게 됐다"고 말했다.'2022 웰컴 대학로'는 역대 가장 많은 공연 150여편이 참여한다. 축제 기간에는 '웰컴 씨어터'에선 국내외 공연 관광객의 관심을 끌 만한 올해의 화제작 10편을 선정해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제1관과 제2관에서 공연한다. '웰컴 플러스'에선 자유 참가작들을 선보인다.상설 공연으로 10월 매주 주말 대학로 야외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 '웰컴 프린지'(36개 공연팀 참여),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서울아트마켓(PAMS)과 연계한 공연 '웰컴 플러스(공연 64편)'이 열린다. 대학로에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는 온라인(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웰컴 케이(K)-스테이지'를 운영해 공연 총 10편을 상연한다.◇ 대학로 상권 활성화 기대 이번 축제에서는 대학로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로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 등 주변 상권을 축제와 엮은 대학로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대학로 상점 30개와 연계한 할인권도 1만5000여장 배포할 예정이다.대학로 체크인에선 유명 배우가 추천하는 대학로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이순재·박소담의 마로니에 공원편을 비롯해 장현성·김민기, 진선규, 전미도, 손숙, 김영민, 강하늘·최정헌 등이 참여했다. 투어 프로그램은 가이드 투어인 '대학로 투어'와 자유 투어인 '스탬프 투어'가 있다.
마로니에 공원 내 조형물(한국관광공사 제공) ◇ 대학로를 '아시아 브로드웨이'로 유진호 실장은 "공연 관광이 한국 관광 산업의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공연은 저녁에 진행하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방한 기간과 지출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웰컴 대학로'를 잘 활용해 공연 문화가 K-팝, K-드라마 이어 한류를 이끌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처음 의도처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재원 감독은 "올해 목표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배"라며 "공연 관람객은 12만명, 개막식 등 오프라인 행사 참여객 10만명, 온라인 조회 수 500만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사들에게 매출 30억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에술센터에서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 이재원 총감독(왼쪽부터),배우 오영수, 안무가 모니카,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 News1 윤슬빈 기자(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대학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 무대'로 바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공연관광 축제인 '웰컴 대학로'가 공연장에서 거리까지 무대를 확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웰컴 대학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 축제를 중심으로 영국의 '웨스트엔드',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메카이자 서울의 필수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 웰컴 대학로 포스터 ◇ 오영수·모니카 등장…대학로 가득 메울 개막식 이재원 웰컴 대학로 총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비가 오지 않은 선에서 개막식 때 대학로가 꽉 찰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식 '웰컴 로드쇼'는 24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특히 2017년 축제 시작 이래 최초로 차 없는 거리행사를 기획해 도로 전체를 무대로 만들고 32개 팀의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끌 예정이다.총 500m 길이의 대학로 거리에서 20여팀이 1, 2부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행렬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의 무대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진행한다.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와이비(YB)밴드'도 개막식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오영수, 모니카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된 오영수와 모니카의 특별 무대다. 오영수는 전 세계가 극찬한 공연단체 '페인터즈'와의 협업 무대로 모니카는 화려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오영수는 "해외 다니면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화가 됐고, 그 차원을 넘어서 세계를 선동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이 시점에 대학로도 대학로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버금가는 공연예술의 메카로 인식될 때가 왔다"고 말했다.모니카는 "대학로에선 예술적으로 깊이 있는 공연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 고민했는데 '웰컴 대학로'라는 축제명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대학로를 처음 방문하는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들기 위해 즐겁고 신나는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대학로 체크인(한국관광공사 제공) ◇ 150여편 참여, 역대 최대 규모유진호 공사 관광상품실장은은 "예전하고 규모와 내용이 천지차이가 날 정도로 심혈 기울였다"라며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논버벌(nonverbal, 비언어) 위주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전통공연,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더해지게 됐다"고 말했다.'2022 웰컴 대학로'는 역대 가장 많은 공연 150여편이 참여한다. 축제 기간에는 '웰컴 씨어터'에선 국내외 공연 관광객의 관심을 끌 만한 올해의 화제작 10편을 선정해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제1관과 제2관에서 공연한다. '웰컴 플러스'에선 자유 참가작들을 선보인다.상설 공연으로 10월 매주 주말 대학로 야외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 '웰컴 프린지'(36개 공연팀 참여),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서울아트마켓(PAMS)과 연계한 공연 '웰컴 플러스(공연 64편)'이 열린다. 대학로에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는 온라인(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웰컴 케이(K)-스테이지'를 운영해 공연 총 10편을 상연한다.◇ 대학로 상권 활성화 기대 이번 축제에서는 대학로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로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 등 주변 상권을 축제와 엮은 대학로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대학로 상점 30개와 연계한 할인권도 1만5000여장 배포할 예정이다.대학로 체크인에선 유명 배우가 추천하는 대학로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이순재·박소담의 마로니에 공원편을 비롯해 장현성·김민기, 진선규, 전미도, 손숙, 김영민, 강하늘·최정헌 등이 참여했다. 투어 프로그램은 가이드 투어인 '대학로 투어'와 자유 투어인 '스탬프 투어'가 있다.
마로니에 공원 내 조형물(한국관광공사 제공) ◇ 대학로를 '아시아 브로드웨이'로 유진호 실장은 "공연 관광이 한국 관광 산업의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공연은 저녁에 진행하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방한 기간과 지출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웰컴 대학로'를 잘 활용해 공연 문화가 K-팝, K-드라마 이어 한류를 이끌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처음 의도처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재원 감독은 "올해 목표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배"라며 "공연 관람객은 12만명, 개막식 등 오프라인 행사 참여객 10만명, 온라인 조회 수 500만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사들에게 매출 30억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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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년9개월여 만인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이날 낮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5월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대통령실은 이날 낮 12시25분 언론공지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이 시작했다고 밝혔다.30여분이 지난 12시 56분께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와 빌딩 건물을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가 내려왔다.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첫걸음을 뗐다"며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일 간에 여러 갈등이 존재함에도 양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두 정상이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외교 실무 당국자 간 협의 채널 정례화 등 후속 조치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이번 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했다는 인식 속에, 이를 다시 정상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토대로 성사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했다.더 나아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을 천명, 이를 바탕으로 한일관계의 빠른 회복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이 선언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일관계 회복을 국제 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의 한 극복 방안으로서 접근해왔다.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각 공조와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역내 안보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는 북핵 대응 공조도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양국 정상이 대화의 물꼬를 튼 데서 더 나아가 임기 내 실질적인 관계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양국이 회담 성사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기 싸움'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은 것이 단적인 예다.실제 양국 정상이 회동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약식회담', 일본 정부는 '간담'(懇談)'이라고 규정했다.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공개했다.그러자 일본 측은 한국 측이 회담 여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기시다 총리가 전날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년9개월여 만인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이날 낮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5월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이다.이번 정상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대통령실은 이날 낮 12시25분 언론공지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이 시작했다고 밝혔다.30여분이 지난 12시 56분께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와 빌딩 건물을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가 내려왔다.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첫걸음을 뗐다"며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 정상이 만나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일 간에 여러 갈등이 존재함에도 양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두 정상이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외교 실무 당국자 간 협의 채널 정례화 등 후속 조치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이번 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했다는 인식 속에, 이를 다시 정상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토대로 성사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했다.더 나아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계승을 천명, 이를 바탕으로 한일관계의 빠른 회복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이 선언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일관계 회복을 국제 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의 한 극복 방안으로서 접근해왔다.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각 공조와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역내 안보의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히는 북핵 대응 공조도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양국 정상이 대화의 물꼬를 튼 데서 더 나아가 임기 내 실질적인 관계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양국이 회담 성사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기 싸움'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은 것이 단적인 예다.실제 양국 정상이 회동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약식회담', 일본 정부는 '간담'(懇談)'이라고 규정했다.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고 공개했다.그러자 일본 측은 한국 측이 회담 여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다.기시다 총리가 전날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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