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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디지털자산 시장에 호재가 쏟아지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10만달러 돌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선물시장의 대규모 청산도 나타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남아 있는 미결제약정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여전히 위험자산임을 유념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9만99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10만3900달러로 역사적 최고점을 찍은 뒤 대규모 조정을 겪었다. 한때 9만4000달러선까지 후퇴하며 하루새 1400만원의 등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시 개인회생 신용회복 장에서는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10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화폐' 공약이 하나 둘 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디지털자산 업계에 가장 큰 호재는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임으로 폴 앳킨스 전 SEC 학원사업자 위원을 임명한 것이다.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낸 앳킨스는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친가상화폐 인사'로 꼽힌다. 앞서 디지털자산 산업 규제에 앞장서 온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맞춰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앳킨스 후임 지명 이후 급 명지대 기숙사 물살을 탔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4000달러를 넘어섰고,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SEC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리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에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명하며 호재를 이어갔 대출계산 다. 트럼프 당선인은 "데이비드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화폐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상화폐 업계가 요구해 온 명확성을 확보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미국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법적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관련 규제 완화에 힘을 실었다.
현물 상 무직자개인대출 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27억2970만달러(약 3조887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8억368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와 상승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 내년 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랠리가 이제 막 시작했다"면서 연말까지 12만5000달러, 내년 말까지 20만달러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OKX 산하 리서치 기관 OKG리서치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0.01%다. 보수적으로 추정해 보면 (이들을 통해) 내년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약 2조2800억달러로 추산된다"며 "이 자산이 유입되면 비트코인은 2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번스타인·BCA리서치·스탠다드 차타드 예측치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당시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여전히 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특히 613억달러(약 87조2900억원)에 달하는 미결제약정(OI)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비트코인 OI가 10만달러 선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이후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자산의 미결제약정 또한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