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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인권센터는 5일 오후 향린교회에서 ‘국가폭력이 파괴한 삶과 신앙공동체-한울모임 국가폭력 피해자 증언과 재심 촉구 간담회’를 개최했다.


ⓒ 임석규




"'나는 국가폭력의 희생자입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이 한마디의 진술이 진실입니다. 이 진실을 선언하는 데 43년이 걸렸습니다. 의료보험 이제라도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 제게는 다행이고 진실을 직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압니다."

제5공화국 당시 개신교 신앙모임이 반국가단체로 조작 당해 옥고를 치렀던 피해자들이 그날의 아픔을 되짚으며 사법부의 즉각적 재심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인권센터는 5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전세자금대출 집주인 서대문구 소재 향린교회에서 '국가폭력이 파괴한 삶과 신앙공동체-한울모임 국가폭력 피해자 증언과 재심 촉구 간담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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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예현주·임종묵씨가 한울회 사건 당시 경찰과 사법부가 저질렀던 가혹행위와 거짓진술 자백 등 국가폭력을 증언했다.


ⓒ 임석규




이날 씨티은행 새희망홀씨 한울회 사건으로 희생 당했던 피해자 다섯 명이 증언에 나서 전두환 정권 당시 청년·고등학생들에게까지 자행한 국가폭력의 참혹성을 고발했으며, 아직도 진행 중인 재심 과정과 진상규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피해자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세상 속에서 따르며 사는 공동체 활동하고자 했을 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신청 인데, 아무것도 모른 채 반국가 혐의로 경찰에 강제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때부터 가혹한 고문과 허위자백 강요에 시달려야 했으며, 당시의 진상이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채 지금도 그때의 악몽을 매 순간 맞이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  변상철 공익법률지원 파이팅챈스 소장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가배상 구제제도 및 전담 재단 운영 설립 등을 보장한 특별법과 지원책 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 임석규




변상철 공익법률지원 파이팅챈스 소장은 "전두환 정권은 고등학생에게도 무수면·구타·성고문·협박·회유 등 불법적 고문을 저질러 피해자들 신체 및 정신건강에 큰 손상과 가족·사회적 관계를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개인의 존엄과 공동체 회복의 노력 등을 보여야 함에도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정부를 비판하며, "국가폭력으로 인한 국가배상 구제제도 및 전담 재단 운영 설립 등을 보장한 특별법과 지원책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한울회 사건 피해자인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풀어질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재심 촉구에 한국 개신교계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임석규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정부와 사법부가 스스로의 과오를 바로잡고 공정한 재심 절차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됐으며, 동시에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피해자들에게 잃어버린 삶과 명예를 되찾아주는 첫걸음이 될 재심이 속히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더불어 한국 개신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방위병으로 병역을 이행하다가 한울회 사건으로 42일간 구금돼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도 "억울은 애매하거나 불공정하여 마음이 분하고 답답한 것을 일컫는다"면서, "한이 된 당사자들의 억울함이 진행되어야 할 재심을 통해 부디 풀어질 수 있도록 연대의 손을 내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한울회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심 촉구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 등을 놓고 토론도 진행했다.


ⓒ 임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