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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지난 23일 KBS '뉴스9' 갈무리.



KBS뉴스가 달라졌다. 그동안 정부에 비판적인 소식을 소극적으로 보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지난 일주일 간 계엄 관련 소식을 적극 보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명태균게이트 관련 단독 보도를 첫 리포트로 낸 데 이어 24일에도 명태균게이트를 비롯해 내란사건 관련 단독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2 차량담보대출 3일 KBS '뉴스9'은 첫 소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씨와 통화에서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영선 공천을 언급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이날 KBS '뉴스9'은 연관 보도를 세꼭지 연속으로 다뤘다. KBS가 명태균게이트 관련 단독 보도를 첫 소식에 배치한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지난 24일 KBS '뉴스9'은 명태균씨 기업은행프로젝트파이낸싱 가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보도했다. KBS가 검찰이 확보한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가 주고 받은 메시지 일부를 확인한 것이다. KBS는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국민 담화에서 명씨가 많은 조력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지만, 이번에 확인된 메시지에선 그 이상의 밀접한 관계일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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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KBS '뉴스9' 갈무리.





▲지난 24일 KBS '뉴스9'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윤 코픽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명태균씨와 밀접하게 소통했다. 명태균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 선정을 김건희 여사와 논의하는 등 현안 때마다 조언했다.

내란사건과 관련한 단독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KBS '뉴스9'은 첫 리포트로 경찰이 이재명, 한동훈 등 계엄 당시 민주당통합 체포대상 정치인 명단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KBS는 “정치인 체포에 대해선 들은 적이 없다던 경찰 해명과 달리,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17~19일 사흘 연속 내란 사건 관련 단독 보도를 내기도 했다.
지난 24일 KBS '뉴스9'은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고, 탄핵 심판 서류도 받지 않았다. 과거 윤 대통령이 했던 언행과도 전혀 다른 행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박장범 사장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KBS기자협회가 요구해온 탄핵 관련 특별취재팀(TF)이 구성됐다. 지난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회사가 명태균 보도에 소극적이고 TF조차 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여전히 관련 취재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박장범 사장 체제의 KBS가 구성원 절대 다수가 반대해온 박민 전 사장이 만든 조직개편안을 시행하고, 주요 보직자 임명시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게 하는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이 반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