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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 해 말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단일 브랜드숍 오프라인 매장을 전면 철수했다. 올리브영와 같은 현지 멀티 브랜드숍, 온라인으로 채널을 효율화해 적자 상태이던 중국 법인의 실 설정비부담 적을 회복하는 것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중국 전역에서 라네즈 단독 브랜드숍의 오프라인 매장을 전부 철수했다. 최근까지 백화점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오프라인 채널을 유지해왔으나 전부 정리한 것. 향후 라네즈는 온라인 판매로 전환해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라네즈를 비롯 금융소외계층 해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원브랜드샵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만 해도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데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며 채널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 시장 바로바론 에서의 매출 하락으로 위기를 겪어온 만큼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비중국 국가로의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비즈니스 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고자 법인장도 교체했다. 신임 박태호 중국 법인장의 취임 후 첫 업무는 그간 중국 사업 내의 유통 구조를 비롯해 현황 전 예금담보대출 금리 반을 점검하는 것이다. 기존 온·오프라인 사업 구조를 세부적으로 뜯어보고 지속되는 큰 폭의 매출 하락과 더딘 회복세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주어졌다. 그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도 중국 법인은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지난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매출은 97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 줄었다. 티몰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서의 거래 구조를 바꾸고 오프라인 매장도 주요 매장을 남기고 축소함에 따라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라네즈의 경우 티몰, 징둥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브랜드 영향력과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더우인, 콰이쇼우 등 각종 소셜 플랫폼과 더불어 향후 새로운 오프라인 채널도 탐색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설화수와 려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 브랜드에 중국시장은 여전히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순차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건 맞지만 이는 중국 시장의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채널 재정비 차원이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