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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인류의 문제 1900년에서 202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1.1도 상승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평가보고서(2022)의 내용이다. 공룡이 멸종한 이후 1000년 간 1도가 올랐다. 하지만 인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100년 만에 1도를 올렸다. 극단적인 날씨도 무직자연체자대출 늘었다. 문민규 강원대 환경융합학부는 “자연현상은 비선형적”이라며 “온도가 1도 올라갈 때 공기를 채울 수 있는 물의 양은 ‘지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했다. 폭우, 폭설이 빈번해지는 이유다. 이같은 피해는 결국 인류에게 돌아오고 있다. 농업, 어업, 산림 등 각 분야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원장은 “인간이 일으킨 기 자동차저금리 후위기로 영향을 받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이고, 인간으로 이루어진 사회”라며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에서는 기후위기가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불안정, 정치 갈등, 국경 분쟁, 난민 발생 등 파괴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 역시 “농민들, 오징어잡이 어민들, 소나무에서 버섯을 채취하는 임업 종사자, 하나은행월복리 양봉업자 등 사회구성원들이 기후위기의 타격을 받게 된다”며 “조정을 겪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변화가 너무 빠르다”고 우려했다.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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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과 ‘전환’이 동시에 이뤄져야 기후위기는 진행형이다. 조천호 전 원장은 기후위기에는 빠르게 ‘적응’을 하고, 위험의 원인은 ‘저감’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위기를 직격으로 맞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지원책이 작동하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농업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기후재난 시대 농업재해 보상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농민들이 수십년 간 쌓아온 노하우가 기후위기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며 “그 피해를 농민들이 고스란히 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상황 속 정부 지원은 필수적이다. 지 부소장은 “경관보호 등 공익성을 고려해 일정 부분의 농민들의 소득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며 “소농에 대한 농업정책이 필요한데, 정부는 스마트 농업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후위기, 농촌 고령화 등으로 농민들이 점점 줄고, 대기업 중심으로 농업이 재편되는 것을 우려했다. 대기업 중심의 구조는 먹거리 문제의 결정권을 이들 손에 쥐여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환이 필요하다. 농어업도 탄소 저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식품 생산이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전체의 26%다. 이 가운데 소매·유통·포장 등에 따른 배출이 18%, 축산 및 어업 31%, 작물생산 27%, 토지이용 24%다. 조 전 원장은 “탄소 농업은 흙의 건강과 생산성을 개선하여 작물 수확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잡초를 억제하는 피복 작물을 심으며 흙을 갈아엎는 경운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농업과 임업을 결합한 ‘혼농임업’ 역시 한 방법이다. 그는 “경작지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나무와 덤불은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을 만든다”며 “물이 적게 증발하고 비에 비옥한 흙이 씻겨 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 기존 농업보다 토양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숲, 탄소 저장에 가장 효과적 강원도는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자연을 끌어안고 산다. 강원도 면적의 81%가 산림이다. 또, 전국 산림의 21%가 강원도에 있다. 산림 개발은 탄소흡수원의 감소다. 산림 개발은 미래세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세대 간 정의’의 문제다. 조천호 전 원장은 “숲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약 3분의1을 흡수해왔다”며 “생태계가 풍요로운 숲은 그대로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조림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면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는 “풍요로운 생태계는 깨끗한 물을 더 많이 공급하고, 홍수와 토양 침식을 줄이고, 해충과 질병을 방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우리가 숲을 파괴하면, 파괴된 숲이 우리를 더욱 더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민규 교수는 “유엔에서 지정한 유일한 자연적인 탄소흡수원은 산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림을 최대한 보호해야 하고,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용해야 한다”며 “연구를 통해 산림 이용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문민규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시민의 힘, 행동을 조직하는 동력으로 기후위기는 결국 정치의 문제다. 탄소 배출을 가속화하는 낡은 시스템을 허무는 작업은 정치가 할 수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받는 이들을 살피고 지원하는 것 역시 정치의 영역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를 움직이는 힘으로 시민사회, 학계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천호 원장은 “정치는 개인의 선한 마음을 증폭시켜 개인이 할 수 없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자발적인 윤리 행동에서 시작된 변화가 법제화, 제도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의 선의에 맡겨 둬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시민의 잠재적 힘을 일깨워 기후위기를 공포가 아니라 행동을 조직하는 동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문민규 교수는 연구와 정치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의 가장 큰 역할은 정책결정자들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식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책결정자가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지식 기반의 정책 결정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지현영 부소장은 “국내에서는 워낙 대통령이 국정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지 않느냐”며 “국정 전반에 기후정책을 어떻게 연동할지에 대한 큰그림이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본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데, 지금 가장 큰 사회문제는 기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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