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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시도는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연구기관과 미국 연방 정부의 협력 관계를 깨뜨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로버트 콥 미국 럿거스대 지구·행성과학과 교수는 16일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과학계의 우려를 이렇게 전했다.
지구생물학 박사이자 해수면 변화 연구자인 그는 2021년 공개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이하 아이피시시) 6차 보고서 수석 저자다. 기후변화의 사회적·인적 비용을 추정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다기관 협력기관인 ‘클라이밋 임팩트 랩’의 창립 수석 주택마련대출 연구원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해수면 변화 연구팀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지구물리학연합과 미국과학진흥협회 회원이다.
그는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미국 헌법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당적 결정을 통해 입법부가 정한 예산안인데 행정부가 법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명백한 법치주의의 손상차손 붕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학 연구의 붕괴가 사회의 불안과 좌절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비가 실제로 삭감되지 않았더라도, 장기적으로 정부와 협력해가며 연구를 수행해온 과학자들은 불안해진다”며 “미국이 삶과 경제를 오로지 자원을 위한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미국 (과학계)뿐 아니라 세계에 비극이다. 미국과 한데 세계가 더 가난해지고 무지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최근 미국 과학자들을 영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미국 연구 생태계 규모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조처는 단순히 과학 리더십 변화만을 부르지 않고, 과학 발전 전반의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3000만원 대출그렇지만, 그는 과학계의 노력을 믿는다고 했다. 미국 정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담은 핵심 보고서(제6차 국가 기후 평가, NCA6)에 기여한 과학자 등 400명이 해고되면서 2028년으로 예정된 보고서의 발표가 가능하냐는 지적까지 나왔지만, 그는 아직 민간 연구자들의 몫이 남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저자 참여를 추천하지 않았지만, 참 저축은행농협 관인 자격의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적어도 연방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참여가 활발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