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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9일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재래(在來·예전부터 있어 전하여 내려옴)로 조선 민족에게는 미술 방면에 대한 천분(天分·타고난 재질)이 있으니 유명한 자기(磁器)와 각종 불상(佛像)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외에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불후의 명작은 과연 이것을 증명하고도 족한 바이다. 작년 가을에 제국미술원전람회에는 퇴직금 중간정산 조선 사람의 조각 하나가 입선되었으니 이것은 조선으로서는 처음 되는 일이었으며 그 조각의 출품인은 동경미술학교 4학년 재학생인 김복진(金復鎭·25) 씨였다. 그는 1920년에 경성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여름에 동경으로 건너가 미술학교에 입학한 이래 4∼5년 동안 전심전력하여 열심히 조각을 연구해 왔다. 작년의 제전(帝展)에 출품 제작을 마치고 부당행위계산 각기병으로 말미암아 곧 귀성하여 고향인 충북 충주에 와서 오랫동안 정양(靜養·요양) 중이더니, 올봄에는 드디어 미술학교를 졸업하게 되므로 그 졸업 제작을 하기 위하여 경성에 올라와 낙산(駱山) 밑 언덕 위에 있는 서화협회에서 약 3주일 동안 ‘조선 소녀의 좌상(坐像)’을 만들기에 전심하여, 어제에 이르러 그 졸업 제작을 완성해 놓았다. 모델은 시내 와룡동에 덧글삭제 사는 조봉희(趙鳳姬·14)라는 귀여운 소녀이다.’
다음 날 3월 10일 동아일보에 김복진 씨에 대한 기사는 계속된다.
‘김 씨는 지난가을 제전(帝展)에 출품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선되었으며 그동안 고향 충북 충주에 돌아와 폐렴으로 신음하다가 아픈 몸을 끌고 서울에 와서 낙산 밑 서화학원 안에서 졸업 제작에 열중하였다 한 야간수당계산법 다. 김 씨를 방문한 기자에게 그는 말하되, “실상인즉 지금도 병중인 고로 한 달 안에 만들기로 예산한 것이 겨우 2주일쯤밖에 안 되었습니다. 어쨌든 졸업 작품이니까 일본에 가지고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작품 제목을 물으니 “글쎄요. 그것도 정한 일이 없으나 ‘소녀(少女)’라 할는지 ‘미성품(未成品)’이라고 할는지 그 둘 중에서 택하겠습니다” 하더라.’
기금대출금리인하 김복진에 대한 기사는 1934년 2월 20일에도 보인다
‘제4차 조선공산당(속칭 ML당) 사건으로 4년 반의 징역을 언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 복역 중이던 김복진(35)은 조각으로 이름이 높던 만큼 형무소 내에서도 조각 방면에 전력을 하고 있던 바, 만기 출옥을 앞두고 15일의 감형을 입어 오는 21일 오전 8시에 출옥하게 되었다는 통지가 친지에게 도착되었다 한다.’
1940년 39세로 요절(夭折)한 김복진은 한국 예술사에서 한동안 잊힌 이름이었다. 1995년 8월에 미술사 연구가 최열 씨가 컴퓨터 기술을 동원해 사진으로 되살려 세상에 그의 작품을 소개한 이후 새롭게 조명됐다. 식민지 시대를 살며 작품을 통해 민족성을 추구한 예술 세계가 후학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19세기발전소 대표
※ 위 글은 당시 지면 내용을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옮기되, 일부 한자어와 문장의 옛 투를 살려서 100년 전 한국 교양인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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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在來·예전부터 있어 전하여 내려옴)로 조선 민족에게는 미술 방면에 대한 천분(天分·타고난 재질)이 있으니 유명한 자기(磁器)와 각종 불상(佛像)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외에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불후의 명작은 과연 이것을 증명하고도 족한 바이다. 작년 가을에 제국미술원전람회에는 퇴직금 중간정산 조선 사람의 조각 하나가 입선되었으니 이것은 조선으로서는 처음 되는 일이었으며 그 조각의 출품인은 동경미술학교 4학년 재학생인 김복진(金復鎭·25) 씨였다. 그는 1920년에 경성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여름에 동경으로 건너가 미술학교에 입학한 이래 4∼5년 동안 전심전력하여 열심히 조각을 연구해 왔다. 작년의 제전(帝展)에 출품 제작을 마치고 부당행위계산 각기병으로 말미암아 곧 귀성하여 고향인 충북 충주에 와서 오랫동안 정양(靜養·요양) 중이더니, 올봄에는 드디어 미술학교를 졸업하게 되므로 그 졸업 제작을 하기 위하여 경성에 올라와 낙산(駱山) 밑 언덕 위에 있는 서화협회에서 약 3주일 동안 ‘조선 소녀의 좌상(坐像)’을 만들기에 전심하여, 어제에 이르러 그 졸업 제작을 완성해 놓았다. 모델은 시내 와룡동에 덧글삭제 사는 조봉희(趙鳳姬·14)라는 귀여운 소녀이다.’
다음 날 3월 10일 동아일보에 김복진 씨에 대한 기사는 계속된다.
‘김 씨는 지난가을 제전(帝展)에 출품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선되었으며 그동안 고향 충북 충주에 돌아와 폐렴으로 신음하다가 아픈 몸을 끌고 서울에 와서 낙산 밑 서화학원 안에서 졸업 제작에 열중하였다 한 야간수당계산법 다. 김 씨를 방문한 기자에게 그는 말하되, “실상인즉 지금도 병중인 고로 한 달 안에 만들기로 예산한 것이 겨우 2주일쯤밖에 안 되었습니다. 어쨌든 졸업 작품이니까 일본에 가지고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작품 제목을 물으니 “글쎄요. 그것도 정한 일이 없으나 ‘소녀(少女)’라 할는지 ‘미성품(未成品)’이라고 할는지 그 둘 중에서 택하겠습니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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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39세로 요절(夭折)한 김복진은 한국 예술사에서 한동안 잊힌 이름이었다. 1995년 8월에 미술사 연구가 최열 씨가 컴퓨터 기술을 동원해 사진으로 되살려 세상에 그의 작품을 소개한 이후 새롭게 조명됐다. 식민지 시대를 살며 작품을 통해 민족성을 추구한 예술 세계가 후학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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