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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장기적인 기후상태가 전 지구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는 인간 생활의 전 부문에 영향을 미치며 문화유산의 보존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기온 상승과 극한기후일수 증가 등은 문화유산에 화재, 풍수해, 병충해 등 다양한 재해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재료의 손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문화유산의 유형, 입지 등에 따라 매우 다르게 발생할 수 있다. 문화유산은 이동성에 따라 동산과 부동산(건조물)으로 구분된다. 건조물 문화유산은 주요 구성 재료마다 다르다. 목조, 석조, 조적조 등 sk 통신비 이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는 건조물 문화유산은 환경 변화의 영향을 동산 문화유산에 비해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문화유산의 재료는 크게 유기물(목재, 종이, 섬유, 가죽 등 생명에서 유래한 재료)와 무기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유기물은 무기물에 비해 곤충과 미생물 등 각종 생물에 취약한 특징이 있다. 기후 통신연체폰 변화로 인한 기온 증가나 강수량 증가 등 환경변화는 문화유산을 손상시키는 생물들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이에 문화유산의 생물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화유산의 입지와 재료를 고려할 때 야외에 위치하며 유기물로 구성된 목조건축유산의 생물피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흰개미는 각종 식물성 재료를 먹이로 2금융권 대출 하는 사회성 곤충의 일종인데, 생태계에서는 분해자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간이 만든 목조건축물이나 구조물을 손상시키는 해충이기도 하다. 흰개미는 기온이 증가할수록 지상에서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서식하는 범위 또한 넓어지는데 이미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목조건축유산들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던 외래흰개 7080직장인밴드 미들이 외국과의 교역 과정에서 유입돼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토착화될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서울과 경남 창원에서 기존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았던 흰개미들이 발견됐다. 특히 창원에선 전 세계적인 침입성 흰개미(invasive termite) 종인 서부마른나무흰개미(western drywood termite, Incisitermes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minor)가 발견됐다. 이 밖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대만지중흰개미(Formosan Subterranean Termite, Coptotermes formosanus) 또한 국내 남부 지역에서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문화유산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제3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에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으며, 국가유산청은 2023년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유산기본법 제22조(기후변화 대응)를 신설하며 관련 법적 근거 또한 마련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는 2010년 '기후변화 대응 문화유산기술 기획연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와 다양한 재해 유형과 생물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연구와 외부 연구들을 수행해 왔다. 복원기술연구실에선 국가지정 목조문화유산들을 대상으로 5년 주기의 생물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 국가유산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예산을 편성해 각종 방충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매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문화유산의 원형보존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수립과 과학적인 조사·연구, 국민들의 관심이 함께 어우러져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김시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복원기술연구실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