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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예외 없이 죽음에 의한 이별이 찾아온다. 깊은 사랑일수록 그 이별의 시간들은 더욱 아프고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특히 부모와의 이별이 그렇다. 대다수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맞게 될, 인생에 몇 없을 커다란 상실이다. 
이 보편적이면서도 견디기 힘든 슬픔을 상세히 기록한 자매가 있다. 류여해·류예지 자매다. 이들이 낸 책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이별은 없지》(실레북스)엔 세상을 떠난 엄마를 향한 남겨진 딸들의 그리움이 생생히 담겼다. 큰 딸(류여해)은 글을 쓰고, 작은 딸(류예지)은 그림을 그렸다.
책은 단순한 부모-자식의 관계를 넘어 엄마와 딸의 관계를 건강보험공단 묘사한다. 저자는 "딸에게 엄마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사귀는 친구이자 삶의 본보기이다. 엄마는 딸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딸은 엄마가 하는 음식을 따라 배우고 걷는 거, 말하는 거, 살림 사는 것 등을 배우며 또 엄마로 아내로 자라난다"고 썼다. 엄마와 딸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딸들에게 엄마는 '거울'이자 '전부'다.
엄마의 암 인증대출 진단과 치매, 그리고 죽음. 딸들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자매가 슬픔을 기록하기로 한 건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겪을 엄마의 부재를 준비하고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순히 슬픔을 공유하기 위한 글이 아닌 이미 이별을 겪은, 또 언젠가 이별을 맞게 될 독자들에 대한 위로가 담겼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모친의 오 대학생대출와이즈론 랜 투병 생활을 겪은 자매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모든 이들이 맞딱뜨릴 상황들에 대한 실제적인 묘사와 조언까지 담았다. 
책 제목은 자매의 깊은 그리움에 대한 결론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은 없지. 항상 생각하고 항상 그리워하니까." 사실 이 내용은 엄마가 독일 유학 중이던 큰 딸에게 보낸 편지의 제목이었다. 엄마의 초특가 가르침을 통해 자매는 깨닫는다. '그리워질 때마다 마음껏 그리워하면 된다. 이별이 아니니까. 나의 거울이 내 가슴으로 들어온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