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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부장의 마주 돌아갈는 같았지만[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N번방’ 사건 당시 박사방보다 피해자 수와 피해 기간이 긴 ‘제2의 N번방’ 사건이 다시 벌어졌다. 자칭 ‘목사’라고 불리는 30대 남성이 약 5년 간 ‘자경단’을 구성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234명에 대한 성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10대 여성 10명을 강간하고 이를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장수사, 텔레그램과의 공조 등을 통해 총책을 검거하고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형사들이 지난 15일 경기 성남의 한 주거지에서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에서 활동하는 ‘목사’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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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신상 털고 ‘협박’…상호간 유사강간 지시도
서울경찰청은 23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범죄를 벌인 일당 검거 사실을 밝혔다. 오규식 사이버수사2대장은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이 남녀 피해 생애최초주택 자 234명을 상대로 협박 등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해 가학적 성착취를 했다”며 “일명 ‘목사’로 불리는 총책 A(33)씨를 지난 17일 검거하는 등 조직원 14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사는 드라마 ‘수리남’에서 범죄조직의 우두머리로 나왔던 전요환 목사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제외한 조직원 자동차 유지비 계산 13명은 중학생 1명, 고등학생 6명, 대학생 3명, 회사원 1명, 무직 2명으로 가장 어린 조직원은 15세로 알려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12명은 남성 조직원, 1명은 여성 조직원이었다. 모든 조직원들은 A씨의 협박에 의한 피해자들로 자경단에 들어와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가해자가 됐다. A씨는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상명하복 조직을 구성해 목사, 집사 대구소상공인 , 전도사, 예비전도사로 이어지는 계급을 구성해 피해자였던 조직원이 다른 피해자를 끌고와 가해자가 되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여성에 집중됐던 ‘N번방’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성착취 대상을 물색했다. A씨는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범행을 약 4년 8개월간 이어갔다. 총 피해자는 234명으로 남성 피해자는 파산채권 84명, 여성 피해자는 15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N번방 사건 당시 조주빈의 ‘박사방’ 피해자 73명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성착취 피해자는 138명으로 10대 남성 피해자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여성 피해자는 46명, 20대 이상 남성 피해자가 23명, 20대 이상 여성 피해자는 4명 등이다. 나머지 여성 96명은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해, 텔레그램을 통해 신상을 털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장악했다. 남성 피해자들의 경우 지인 딥페이크 불법 영상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접근해 “‘지인 능욕방’에 초대해주겠다”며 텔레그램으로 유도, 연락처를 공개하게 한 다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신상을 파악해 ‘박제방’에 신상과 범죄 행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여성 피해자들의 경우 성적 호기심을 표시할 경우 접근해 신상을 털고 같은 방식으로 협박했다.
피해자들은 A씨 등으로부터 ‘1시간마다 일상을 보고하라’, ‘반성문을 작성하라’는 식으로 협박을 받았다. ‘알몸으로 무릎꿇고 다리를 벌리고 반성문을 낭독하라’는 식의 명령이었다. 이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신상이 공개될 것을 두려워하며 명령에 따랐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경우 여성 조직원이 남성 조직원을, 남성 조직원이 또 다른 남성 조직원을 유사강간하도록 성적 학대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에서 범죄 조직원들이 피해자들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10대女 10명 강간·촬영…불법촬영물 1404건 제작
심지어 A씨는 10대 여성 10명을 직접 만나 강간하고 이 과정을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해당 피해자들에게 “남성과 성관계를 할 경우 지배 상태에서 졸업시켜주겠다 ”고 말한 뒤 ‘오프남’으로 위장한 자신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피해 여성들을 강간했다.
경찰은 A씨가 온전히 ‘성적 만족’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A씨가 얻은 경제적 수익은 사실상 0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활동자금의 경우 타인이 관리하게 하고 성인 기구 구매 등에 사용했다. 오 대장은 “A씨는 영상 유포나 금전 이득 등 영리적 목적이 아닌 성적 욕망 만족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유포 역시 대부분 조직원 사이 유포”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만든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은 1404건으로 286건이 유포됐다. 이중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촬영물은 967건이며 254건이 유포됐다. 딥페이크 불법 촬영물의 경우 142건이 제작돼 141건이 유포됐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위장수사, 텔레그램과의 공조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경찰은 나를 못 잡는다”고 경찰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으로부터 지난해 9월 범죄 관련 자료를 국내 최초로 회신받아 추가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15일 경기 성남의 자택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대학을 졸업한 일반적인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경단에 유인돼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지인의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을 제작해 제공한 혐의를 받는 73명을 특정하고 이 중 40명을 검거, 1명은 지난해 4월 구속 송치한 바 있다. A씨 등 조직원들의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 특정 등 여죄를 명확히 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이나 기존 조직원들에 대해 구속 수사 등 강도 높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대장은 “죄의식도 없이 왜곡된 성관념을 가진 암적인 존재들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이번 사건 검거를 통해 사이버 성폭력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메시지를 반드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 능욕’과 같은 사이버 범죄에 연루됐을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언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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