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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소기업,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연차휴가 개수와 사용률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연차 미사용 수당’이 근로자의 연차 사용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 실태와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근로자들이 받은 평균 연차휴가는 14.7일이었지만 실제 사용한 날은 10.2일(소진율 69.4%)에 불과했다. 해당 보고서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185명을 포함한 총 1946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은행이자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1순위로 꼽은 항목은 ‘연차수당 수령’(14.7%)이었다. 그 뒤를 ‘휴가 계획 없음’(14.6%), ‘대체인력 부족’(14.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1∼29인 사업장은 '대체인력 부족'을 1순위로 꼽았지만 30인 이상 규모의 기업부터는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대출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18.4%가 연차수당 때문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연차수당 자체가 없는 5인 미만 기업에서는 해당 응답이 4.7%에 불과했다.
연차휴가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묻자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 사용 분위기 조성’이 4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법적·제도적 보장 및 준수’( 산와머니 대출조건 25.7%), ‘직장 내 휴가 장려 제도’(20.1%), ‘사회적 인식 개선’(12.0%) 순이었다.
 ○영세사업장 소진율 높지만..."주어진 연차가 작아서"
고용 형태별로도 격차는 컸다. 정규직 근로자는 평균 15.7일을 부여받아 11.0일을 사용했지만, 비정규직은 평균 7.9일만 받고 그 중 5.2일만 사용해 절대 연 롯데캐피탈 사파이어론 차일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비정규직의 휴가 사용률은 65.8%로 정규직(70.1%)보다 낮았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평균 연차일수 자체가 8.2일로 가장 적었고 그 중 6.5일을 사용했다. 소진율(79.3%)은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장학재단 생활비대출 한도 300인 이상 기업은 18.2일을 부여받고도 11.9일만 써서 소진율이 65.4%에 머물렀다. 다만 이는 큰 규모의 사업장일 수록 부여 받은 휴가 개수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차사용 일수는 대기업이 5인 미만 사업장의 두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가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연차는 많지만 사용률은 오히려 낮았다.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는 평균 19.8일의 연차를 받아 사용률은 72.2%에 불과했다. 반면 월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연차가 11.9일로 적었지만 소진율은 76.5%로 더 높았다. 이 역시 연차 부여일이 높아서 벌어지는 '착시'로 풀이된다. 
 ○"연차미사용 수당이 휴가 막는다" 의견 엇갈려
총 19명의 인사담당자를 상대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 결과, "연차휴가를 휴식권 보장이 아닌 금전 보상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관행"을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실제로 미사용 연차휴가 보상이 없는 소규모 기업이나, 연차 휴가 사용 촉진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는 휴가 소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일부 참가자는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이 장기적으로는 건강권과 삶의 질을 희생하는 대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연차수당이 없어지면 휴가 사용은 늘겠지만, 대체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실제로 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손연정 연구위원은 "성과평가에 연차휴가 소진율을 반영하거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인증제도에서 평가지표로 포함시키는 방안, 연결 차단권 도입 등이 연차휴가 활성화 방안으로 제안됐다"고 덧붙였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